◇'심장이 뛴다'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백퍼센트. (사진=티오피미디어)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국내 아이돌 가수들은 해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격렬한 춤을 추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래를 선보이는 뛰어난 실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하지만 이런 실력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다. 그렇다면 아이돌 가수들은 평소 어떤 연습을 할까. 신곡 '심장이 뛴다'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룹 백퍼센트(혁진, 록현, 찬용, 종환, 창범)를 통해 알아봤다.
◇하루 12시간 맹연습..런닝 머신 위에서도 노래
아이돌 그룹은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하는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빡빡한 스케줄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연습은 쉬지 않는다.
스케줄이 비는 날, 백퍼센트의 연습은 언제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어느덧 데뷔 3년차 가수가 됐지만, 하루 12시간의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고 있다. 특히 컴백 직전엔 매일 밤을 새다시피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이돌 그룹의 연습은 신곡을 받은 뒤 노래를 익히고, 안무 연습을 한 뒤 노래와 춤을 함께 연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최상의 무대를 위해 안무가 계속 수정이 되는데 평소 연습을 통해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놓았다면 새로운 안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만약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했을 때 음정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멤버별로 집중 연습에 들어간다.
백퍼센트 노래의 메인 멜로디를 이끌고 가는 록현은 완성도 높은 라이브 공연을 위한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 바로 런닝 머신 위에서 뛰면서 노래 연습을 하는 것. 록현이 런닝 머신 위에서 노래를 하는 모습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팀 동료인 창범이 직접 찍은 영상이다.
◇다른 가수의 곡 통해 실력 개발..연습을 놀이로 즐기기도
비활동기에도 아이돌 그룹의 연습은 계속된다. 이 시기엔 다른 가수들의 곡을 통해 노래 연습을 하곤 한다. 각각의 멤버는 자신과 비슷한 톤을 가진 국내외 보컬리스트의 노래를 연습하면서 자신의 톤을 개발해나간다.
이따금씩 아이돌 가수들이 해외 유명 뮤지션의 노래를 부른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화제가 된다. 하지만 이 역시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 실력을 기르기 위한 연습의 일환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도 즐기는 자를 따라갈 순 없는 법. 백퍼센트의 멤버들은 일종의 놀이로서 음악 연습을 즐기기도 한다. 한 멤버가 기타를 치면 다른 멤버들이 함께 기타를 배우고, 또다른 멤버는 이 기타 연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는 식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멤버들이 서로 교류하고 노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공개되면서 팬들의 입장에선 백퍼센트가 정말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멤버간 의견 조율 통해 하모니 만들어내
백퍼센트에선 다섯 명의 멤버 중 세 명이 보컬을 책임지고 있다. 록현이 메인 멜로디를 부르고 혁진이 고음, 종환이 중저음 파트를 맡는다.
세 사람은 연습 과정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개인 연습을 통해 노래 실력을 기르는 것 뿐만 아니라 세 사람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는 것 역시 연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멤버들은 개인별로 곡에 익숙해진 뒤 다른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자신의 톤과 볼륨을 조절한다. 또 세 사람이 화음을 어떻게 쌓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논한다. 이 과정이 없으면 무대 위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만 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개개인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을만한 화음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노래하는 사람끼리의 미묘한 호흡은 기획사가 코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멤버들끼리 상의도 많이 하고 음악적으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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