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일본 부동산 사모펀드인 바나월드(Vana World)가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일본 자금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본격 유입된다.
또 일본 금융기업들도 국내 벤처기업 투자를 타진하는 등 최근 엔고(高)현상으로 일본 자금이 대거 국내에 몰려올 전망이다.
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코트라와 바나월드 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내 송도 부동산개발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향서(LOI) 체결식이 5일 열릴 예정이다.
바나월드가 투자의향서를 통해 밝힐 한국 내 투자규모는 30억달러로 알려졌다.
바나월드는 송도국제도시 내 연구단지와 병원 교육시설 등 복합단지 구성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자금이 국내 빌딩 매입 등 부동산 투자에 나선 사례는 있지만 프로젝트 형태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금융투자기업들도 국내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의 벤처캐피탈, 금융기관, 부동산개발업자 등 일본 24개사가 참가하는 '일본투자기업 방한상담회'가 5일 코트라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일본 금융기업은 벤처캐피탈과 금융기관 14개사, 부동산개발 6개사, 서비스업 4개사 등 총 24개사다.
이들과 투자를 타진할 국내 기업은 IT, 바이오, 소프트웨어, 전자 등 벤처기업 55개사이다.
이번 상담에서는 총 90여건의 개별 상담이 있을 예정이며 40억 달러 이상의 투자 상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리소나은행은 총 10개의 자본 제휴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과 상담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 A사는 반도체, 통신, 컨텐츠 분야의 중소기업 8개사와 지분 참여와 자금 출자를 논의할 예정이다.
부동산개발 업체인 호쿠신사는 부산 지역 재개발프로젝트를 검토할 계획이며, 나고야 소재 효지토사는 지하철 광고관련 SMRT-몰 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위한 상담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일본 자금들이 대거 한국 시장에 유입되는 것은 최근 엔화 강세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0%나 절상된 원-엔화 환율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중하 코트라 주력산업유치팀 처장은 "엔고 현상이 국내 투자의 메리트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며 "일본 금융기업들의 투자에서 국내 기업을 55개사로 조정하긴 했지만 100개사 이상이 상담을 신청하는 등 국내 기업들도 자금 확보에 적극적이었다"고 밝혔다.
엔화자금의 국내 시장 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바나월드 외 또 다른 부동산 투자회사도 2조원 이상의 국내 부동산 투자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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