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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월 근원 CPI 1.3% 유지..9개월째 상승(상보)
2월 실업률 3.6%..2007년 7월 이후 최저
2월 가계지출 전년比 2.5% 하락.."폭설 때문"
2014-03-28 10:08:07 2014-03-28 10:12:1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 일본 총무성은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사전 전망치와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던 직전월 상승률과 부합하는 것으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일본 근원 CPI 추이(자료=Investing,com)
 
또한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5% 뛰어 직전월의 1.4%에서 상승세가 개선됐다.
 
반면 이날 CPI와 함께 발표된 가계지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가계지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하락해 전달 수치인 1.1% 상승과 예상치 0.1% 상승을 모두 하회했다.
 
일본 총무성은 이에 대해 "2월 폭설로 인해 경제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달에는 소비세 인상을 앞둔 러시로 가계 지출 증가의 신호들이 벌써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오는 4월에 소비세가 인상된 후에는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는 4월1일 현행 5%인 소비세는 8%로 인상된다. 일각에서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일시적인 경제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행(BOJ)이 소비세 인상의 여파를 막기 위해 조만간 추가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니시오카 준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6개월간 근원 CPI 상승률이 1.2~1.3%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BOJ가 CPI 상승률을 높이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같은날 공개된 2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해 직전월 수치인 4.4%는 하회했지만 사전 전망치 3.2%는 웃돌았다.
 
아울러 같은달 실업률은 전월 수치 및 사전 전망치 3.7%를 밑도는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무토 히로아키 수미모토미쓰이에셋메니지먼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것이 일본 CPI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3% 하락한 102.07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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