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자동차 판매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 등 에너지 수요가 떨어질 것임을 예고하는 각종 자료가 속속 발표됐음에도 불구,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전속에 소폭 상승한 채 마감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0달러(3.7%) 오른 배럴당 41.6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9센트 오른 배럴당 4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전날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4차 금융지원 계획 발표 등으로 인해 금융 불안 우려가 고조되면서 10%가 넘게 하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배럴당 42달러를 넘어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악성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곧바로 상승이 둔화돼 장중 한때 39달러선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대비 7.7%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에 비해선 6.4% 하락한 수치이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53% 줄어들었고, 포드 자동차 역시 48% 감소했다고 발표하는 등 계속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불황도 유가 상승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경기침체에 따라 거액의 리베이트 및 저리 할부융자 제공 등의 유인책이 소비자들에게 통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이 상당기간 고전할 수밖에 없음을 예고하는 것이다.
스티븐 쉬어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유가 트렌드는 하향곡선"이라면서 "석유 수요와 관련된 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유가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경제가 얼마나 형편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잘 알고 있고, 이는 모두 가격에 반영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에너지 정보청의 주간 재고량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애널리스트들은 석유 재고가 220만 배럴 증가하고 가솔린 재고는 60만 배럴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은 7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26.40 달러(2.8%)가 하락한 온스당 913.60 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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