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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시장 100조달러 넘었다
2014-03-10 10:19:38 2014-03-10 10:23:5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전세계 채권시장의 규모가 지난해말 기준 100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결제은행(BIS)은 9일(현지시간) 분기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채권시장이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7년 중순 70조달러에서 현재 100조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바젤에 있는 BSI 건물(사진=BIS)
특히 국채발행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 기준 국공채 발행금액은 43조달러로 금융위기 당시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비금융회사채도 비슷한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해외발행채권은 감소했고 발행국의 자국 국채 보유가 증가했다. BIS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 국제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키트 저크스 소시에떼제너럴 스트래터지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시장이 건강하지 않다는 뜻"이라며 "다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디레버리징(차입금 상환)이 시작될 경우 시장이 다시 세계화(globalization)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IS는 채권 발행 규모 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 대출보다는 채권을 발행하는 쪽으로 자금 차입방식에 변화가 생겼다"며 "은행들의 대출축소와 디레버리징에 정부는 채권 발행을 통해 경기부양과 금융권 구제금융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속도보다 인플레이션 속도가 빠르게 나타날 경우 급증한 채권발행량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챗웰 크레딧아그리꼴 금리전략가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부양정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경제회복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국공채와 회사채, 모기지채권 등을 포함한 모든 채권 수익률은 지난 2007년 4.8% 이상에서 현재는 평균 2%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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