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신임 한국은행 총재에 이주열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내정되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
이 내정자가 내부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희석되자 외국인들이 채권을 대량으로 매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4.2bp 상승한 2.892%를, 10년물 금리는 5.4bp 오른 3.552%에 각각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 3월물은 18틱 하락한 105.80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 청와대는 이주열 한은 전 부총재를 신임 한은 총재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친정부 인사가 새 한은 총재로 부임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정통 한은맨인 이 내정자가 매파에 가까울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크게 반응했다.
특히 외인들이 3년 선물을 8000계약 이상 매도하면서 채권 가격 급락세를 보였다.
김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이 내정자가 발표되자 외국인쪽에서 채권 급매도가 나타났다"며 "총재 내정자가 매파적 인물이라고 판단되면서 시장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제거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내정자의 성향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며 향후 어떤 통화 정책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내정자가 금융위기를 거치며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취한적도 있고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금리를 인상했던 경험도 있다"며 "한쪽으로 일방적인 쏠림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열린 한은 차기총재 후보자 간담회에서 시장에서 매파에 가까운 중도파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개개인의 성향보다는 당연직 금통위원으로서 기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며 "그건 (두고) 보시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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