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검찰 메릴린치 보너스 수사 난항
수사 받으러온 BOA 회장 전용기 이용도 구설수
2009-02-28 09:00:00 2009-02-28 15:04:17
메릴린치의 36억달러에 달하는 연말 보너스 지급 사건을 수사중인 뉴욕 검찰청이 관련자들의 비협조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쿠오모 검찰총장은 27일 지난 연말 보너스 지급 직후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어메리카(BOA)의 CEO인 켄 루이스 회장을 소환, 4시간동안 조사를 벌였으나 보너스를 받은 메릴린치 임직원들의 명단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회사 전용기로 뉴욕에 도착해 검찰 조사를 받은 루이스는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모두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벤 로스키 검찰총장 특별보좌관은 루이스 회장이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데 대해 쿠오모 검찰총장이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BOA의 로버트 스티클러 대변인은 "우리는 종업원들의 보상과 관련된 사생활이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쿠오모 총장에게 비밀 보장 대가로 명단을 제출할 수 있다는 뜻을 2주전부터 밝혀 왔지만, 검찰이 이를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며칠전 메릴린치의 전 CEO 존 테인은 검찰에서 두번째로 조사를 받았지만, 그 역시 구체적인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쿠오모 검찰총장은 BOA 임직원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를 통해 명단을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수사를 통해 정부의 금융지원을 받고 있던 메릴린치의 보너스 지급 시기가 적절했는지, 또 지급 규모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통보가 됐는지 여부를 수사해 위법사항이 있으면 관계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루이스 회장이 이날 검찰 출두시 회사 전용기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도, AP 통신은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 경영진의 방만한 행동에 대한 정밀 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시점에서 충격적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티머시 길레스 회사 대변인은 "미팅 시간에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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