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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절반 이상 "올해 매출 작년보다 증가"
2014-03-03 11:00:00 2014-03-03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기 회복세와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매출액 5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국내 중소제조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2014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전망과 경영혁신 수요'를 조사한 결과, 347개 응답기업 중 54.8%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늘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이 작년과 비슷하다'는 답변은 30.3%,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14.9%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해 내수와 수출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는 중소기업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한다'는 비관적 의견이 11.5%, '내수는 감소하고 수출은 증가한다'는 답변이 8.9%로 뒤를 이었다. 
 
◇2014년 국내 중소기업의 매출액과 내수 및 수출전망
 
수출을 하지 않는 중소기업은 내수가 늘 것으로 보는 곳이 내수 감소 의견보다 15.0%포인트 많았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국내외 경기회복과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로 내수가 진작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대기업 물량 축소와 가계부채 증가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내수가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회복 심리 개선으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48.6%)와 '정부의 규제 완화와 경기부양 조치'(20.4%), '물가안정·취업자수 증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향상'(14.7%) 등을 내수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내수가 감소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대기업 투자환경 악화로 국내물량 축소·해외생산 확대'(43.9%)와 '가계부채 증가·전세가 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39.8%)‘을 내수 감소 요인으로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국내 중소기업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환율변동 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이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세계교역 신장세 확대로 수출여건 개선'(35.8%),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경기상승'(31.8%)을 수출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수출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요인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세계 금융시장불안 지속’(33.3.%), ‘환율불안으로 수출 채산성 악화’(31.8%) 등을 지적했다.
 
올해 중소기업들에게 중요한 경영목표는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와 신규시장 개척'이 34.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경쟁력 강화'(30.3%),' 미래 성장아이템과 사업모델 발굴'(12.4%), '원활한 자금조달·재무건전성 유지'(12.0%) 순으로 집계됐다. 
 
◇2014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
 
올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에 대해 응답기업의 46.8%가 ‘기술역량 제고와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 강화’를 지적했다.
 
'연구개발(R&D) 자금 확대, 기술거래 활성화, 기술보호 강화 등 기술 역량 제고'(25.9%)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강화'(20.9%), '수출·해외투자 지원시스템 보강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촉진’(18.9%)이 이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우리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기술 혁신형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경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는 R&D 지원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 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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