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해 4분기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7% 상승하며 예측치 0.3%를 웃돌았다. 전년동기대비 GDP 증가율은 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2.3%로 전년 1%보다 크게 개선됐다.
이달 초 브라질중앙은행이 브라질 경제가 기술적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우려와 달리 깜짝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브라질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가계와 정부지출이 각각 0.7%와 0.8%씩 상승했고, 투자부문도 0.3%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전날 발표된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결정도 한층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브라질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0.5%에서 1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아울러 예상밖의 경제성장 호조로 오는 10월 재선에 도전하는 지우마 호세프(사진) 브라질 대통령도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브라질 경제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치는 기저효과가 있던데다 산업생산과 제조업 부문은 전분기보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토 노가미 상파울루 인스퍼 비지니스스쿨 경제학 교수는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정부와 가계지출에 기반한 질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였다"며 "이같은 성장은 결국 미래에 부채 문제 등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소비 부문이 견인하는 브라질의 경제 성장 모델이 대선 이후에는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네일 시어링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주도의 경제성장 모델이 과거처럼 브라질 경제를 성장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며 "브라질은 투자촉진을 위한 구조개혁을 다른 신흥국보다 더 강력히 추진해왔지만 진전은 고통스러울정도로 느리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도 브라질에 팽배한 관료주의가 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며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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