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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맥주사업 '관심'..시장 변화 올까
2014-02-26 18:25:45 2014-02-26 18:29:49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신세계푸드(031440)가 맥주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롯데가 에 이어 유통 공룡인 신세계 마저 맥주 시장에 진출할 경우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다음달 1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맥아 및 맥주 제조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급식과 외식 사업 중심에서 최근 간편가정식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각화 시도의 하나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맥주 사업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 "급식, 외식 등에 이어 사업을 모색하던 중 신규로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이달 중순 간편가정식 브랜드 '요리공食'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식품제조 사업의 진출을 알렸다.
 
이에 국, 탕, 찌개, 면, 소스, 육가공류 등 130여종의 카테고리별 제품을 대형 할인점, SSM,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주류는 충북 충주시에 제조설비를 마련하고, 상반기 내 맥주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에 이은 제3의 맥주 생산 기업이 되는 것이다. 아직까지 출시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라거 맥주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000080)는  시장 수성 채비를 갖추며 롯데 견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우선 오비맥주는 이번 분기 내 에일 맥주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개발된 총 10여가지의 리퀴르 중 2개 정도의 제품을 정식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병 모양과 라벨 디자인 등이 최종으로 결정되면 이천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해 9월 하이트진로(000080)가 출시한 에일 맥주 '퀸즈에일'은 겨울 비수기에도 판매량을 유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는 남아공월드컵, 런던올림픽 당시 한정판 '맥스'를 생산한 것에 이어 스포츠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일 맥주는 전체 비중에서는 미미하지만,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또한 올해는 신규 사업자가 진입하는 만큼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수 '카스'(왼쪽), 하이트진로 '맥스'.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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