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올해 열병합발전소에 1300여억원 투자
에너지사로 변신中..제주도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추진
2014-02-10 17:21:49 2014-02-10 17:43:59
◇금호석유화학의 여수제2에너지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에너지사업 집중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한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석유화학 분야의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2000억원 규모의 연간 투자를 집행한다. 이중 절반을 웃도는 1200~1300억원 가량을 현재 증설이 진행 중인 열병합발전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기존 공장 설비의 유지 보수에 쓰일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12년 여수공장에 제2에너지 증설을 결정하고, 현재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에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집행될 금액은 총 425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339억원(누적)이 투입됐다. 현재 남은 투자금액은 3919억원. 올해 남은 투자금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 투입된다.
 
여수 제2에너지에는 시간당 400톤(T/H)의 스팀 등 유틸리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시간당 145 메가와트(MW/H)급 발전기 1기가 추가 설치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에너지 생산 능력은 유틸리티 910 T/H, 발전용량 155 MW/H에서 각각 1710 T/H와 300 MW/H로 2배가량 확대된다.
 
금호석유화학이 이처럼 에너지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이유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스팀과 전력 판매를 통한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경쟁사 대비 석유화학 사업에 대한 편중성이 취약점으로 꼽혔다. 특히 합성고무의 경우 경기 변동에 민감한 탓에 실적의 오르내림이 컸다. 부진을 겪을 경우 이를 상쇄할 대안이 절실했던 이유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할 대안으로 에너지 사업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7년 여수 제1에너지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여수 제2에너지를 설립하는 등 열병합발전사업에 대한 꿈을 꾸준히 키워왔다.
 
그 결과 외부에서 전력과 스팀 등을 들여오지 않고, 자체 수급이 가능해졌다. 석유화학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내부에서 수급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열병합발전 사업의 성장성은 매출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금호석유화학의 에너지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 2010년 1309억원을 시작으로, 2011년 1550억원, 2012년 1682억원, 2013년 1580억원 등 큰 변동 없이 안정적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영업이익은 2011년 대비 20%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증설에 따른 스팀 사용량과 전기 생산량이 모두 증가한 덕을 크게 봤다는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스팀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오는 2016년부터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여수 제1에너지와 여수 제2에너지까지 합치면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2016년 총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출사표를 던진 태양광 발전사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6월 코리아에너지발전소의 지분 80.77%를 인수해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들었다.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지난해 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직 매출 기여도는 미약하지만,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알짜사업임을 확인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제주도에서 추가적인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에너지사업을 통해 석유화학 제품의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남은 에너지는 외부로 판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증설이 완료되면 석유화학 사업의 침체기에 실적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처=금호석유화학.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