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라트비아 국채 '정크본드'로 강등(종합)
2009-02-25 06:39:21 2009-02-25 06:39:21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라트비아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중대한 시점에 내각 붕괴로 '표류'하는 라트비아의 앞길에 더욱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24일 일간 디에나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S&P는 이날 라트비아 국채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장기)/A-3(단기)'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장기신용등급 BB는 가까운 장래에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가능성은 비교적 낮지만 재정상태, 경제여건이 악화할 경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충분히 고려된다는 의미로 BB 등급부터 '투기적 요소'가 있는 정크본드로 분류된다.

단기신용등급 B도 현재로서는 채무이행 능력이 있지만 현재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장기신용등급은 BB, 단기신용등급은 B부터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된다.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라트비아 정부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더욱 어렵게 됐으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으로부터의 구제금융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또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트비아가 재정적자 관리의 책무를 담보하지 못하면 국제기관들의 구제금융 배분이 지연되고 이는 라트화에 대한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아울러 새 정부 구성이나 총선이 늦어짐으로써 (경제개혁)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의 시행이 지체된다면 이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구제금융 기관들의 향후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와 EU 집행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세계은행 등은 75억유로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라트비아 정부에 대해 올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 이내로 억제하고 2011년부터는 3% 이내로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피치는 특히 "라트비아 정부는 늘 단명하는 연립정부로 특징지어지지만 이바르 고드마니스 총리가 이끌었던 4당 연정은 매우 가혹한 경제위기의 와중에 붕괴했다"라고 꼬집었다고 디에나는 전했다.

피치뿐 아니라 라트비아 중앙은행도 발디스 자틀레르스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새 정부를 구성, 국제 금융지원 기관들과 협의에 나서는 등 경제위기 극복에 주력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유할 정도다.

한편, 자틀레르스 대통령은 23일부터 제1당인 국민당을 비롯한 각 정당 수뇌부와 새 정부 구성을 위한 협의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오는 26일 차기 총리를 지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디에나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