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국내 서비스수지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저부가가치 서비스업 부문으로 쏠림이 심화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서비스 수출을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흑자 구조를 확대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서비스 2년 연속 흑자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수지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들도 남아있다”며 “국내 서비스수지의 흑자는 운송 및 건설 서비스업의 저부가가치 업종에 많이 집중돼 있는 반면 적자는 고부가가치 업종에 많이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국내 서비스수지는 1998년 이후 적자를 지속하다 2012년 14년만에 흑자 전환한 가운데 지난해에도 6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내 서비스업 구조가 아직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서비스수지 흑자를 기록한 항목 중 건설 서비스와 운송 서비스가 흑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에 달했지만 사업서비스, 지적재산권 등 고부가가치 업종은 서비스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주요 선진국의 서비스수지의 흑자는 주로 사업서비스,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 많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독일, 영국, 미국은 사업 서비스와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에서 흑자를 나타내고 있어 서비스 수출 산업의 구조가 고도화돼 있다”며 “반대로 한국은 이들 부문에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수출과 연동된 서비스업 중심의 수출구조로 인해 세계 경제 위기 발생 시, 상품과 서비스 수출 동시에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취약 부문으로 지목됐다.
상품 수출과 운송서비스, 사업서비스 수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 이후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각각 0.72, 0.78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들 서비스 부문의 수출은 전체 서비스 수출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저부가가치 서비스 업종 중심의 흑자 구조를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확대 시킬 수 있도록 기업 및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인 사업서비스 및 지식 재산권 사용료의 서비스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선정해 각각의 서비스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방향 모색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부족한 인프라 보완이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서비스업의 수출 업종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서비스 수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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