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경기활성화 대책 등을 쏟아냈지만 소비심리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의 살림살이에 대한 평가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5로 지난달 보다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째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100에 턱없이 못미쳐 소비심리가 냉랭함을 보여줬다.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형편이 나아졌다고 보는 이가 많음을, 100을 밑돌면 형편이 나쁘다고 보는 이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최근 대내외 악재로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허상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까지 인하하고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경기활성화정책이 본격화된데 따른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허 과장은 "이는 당초 예상보다 급격한 구조조정이 가시화 되지 않아 소비자심리악화가 진정된 것에 불구하다"며 "현재 생활형편은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나아진 것으로 보이나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생활형편CSI는 75로 전월(72)보다 3포인드 상승했지만 앞으로의 생활형편 전망은 CSI는 80으로 전월과 동일하게 조사됐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자지출전망 CSI 역시 각각 83과 91로 모두 전월과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도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33에서 38로 올랐지만, 향후경기전망은 66에서 6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 역시 55에서 54로 하락해 향후 취업기회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고환율의 영향으로 물가수준전망이 120에서 128로 8포인트나 오른 것도 눈에 띈다.
반면 지난달 전월대비 12포인트가 하락했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포인트 반등했다. 절대적인 금리수준이 낮아 더 이상의 금리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보여준다.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ㆍ상가가치 전망과 토지ㆍ임야가치전망 지수가 각각 85와 83으로 모두 전월대비 3포인트씩 높아졌고 주식가치전망 지수도 84에서 86으로 2포인트 증가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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