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애플 사냥 본격화..2주새 주식 10억불 매입
2014-01-24 15:37:11 2014-01-24 15:40:5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가 칼 아이칸(사진)이 5억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추가매입하며 애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이칸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2주간 10억달러 규모의 애플 주식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5억달러 규모의 애플주식을 추가매입했다고 밝힌지 하루만에 또 다른 주식매입 사실을 밝히며 본격적인 애플 사냥에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아이칸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은 약 36억달러로 5000억달러에 달해는 애플 시가총액의 0.7% 가량을 쥐고있다.
 
아이칸의 애플 주식 추가매입 소식에 애플 주가는 또 다시 들썩였다. 이날 오후까지도 하락세를 그리던 애플 주가는 아이칸의 추가매입 소식이 알려진 이후 0.9% 상승하며 556.1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애플 주가는 아이칸의 애플주 매입 소식에 0.44% 올랐다.
 
아이칸의 목적은 애플이 2014년도 회계연도가 끝나기 전에 최소 500억달러 이상의 자사주매입을 시행토록 하는 것이다. 아이칸은 서한을 통해 "애플은 아마도 기업 역사상 가장 자본이 과다한 기업일 것"이라며 자사주매입을 촉구했다.
 
현재 애플이 투자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46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칸은 애플의 자사주매입 규모 확대를 통해 현재 71% 수준인 주가수익비율 배수(PER multiple)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칸은 애플의 주가수익비율 배수가 S&P500 기업 평균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 주가가 주당 84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이칸은 당초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요구했으나 과도하다는 비판에 제안 규모를 500억달러로 줄인 바 있다.
 
다음달 중 열리는 애플의 주주총회에서 아이칸의 제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며 애플과 아이칸의 힘겨루기의 일차적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애플은 급변하는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현금을 쥐고있을 필요가 있다며 주주들에게 아이칸의 제안에 반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600억달러의 자사주매입을 포함해 배당금 등으로 모두 10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이칸은 애플 이외에도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eBay)의 지분 0.82%를 취득한 사실을 공개하며 온라인 결제서비스 자회사인 페이팔(PayPal)의 분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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