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비은행 M&A..지금은 투자여력 없다"
10일 하나금융 비전 발표식에서
2014-01-12 08:00:00 2014-01-12 10:22:4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사진)은 국내 비은행부문 매물 인수·합병(M&A)에 대해 "당분간 투자 한도여력이 높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나금융 비전발표식'에서 "자본의 효율적 배분차원에서 큰 것을 갖고 오는 것 보다 투자은행(IB)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외환은행이 올해부터 정상궤도에 진입하는데 이후 여력이 되면 국내에도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IB부문을 먼저 보강하고 증권, 보험사 인수에 눈을 돌리겠다는 얘기다.
 
이날 전략발표에서는 글로벌 비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나금융은 앞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비은행 비중을 3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이익 기준 국내 1위, 아시아 5위 금융그룹이 목표다.
 
'글로벌 수익 40%'가 현실성이 있는 목표냐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하나금융은 24개 국가에 127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며 "현지화·네트워크 재편성 등을 통해 해외점포가 앞으로 300개 이상이 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예전의 교포 중심으로 영업에서 벗어나 중국 화교, 아시아 고객으로 먼저 시장을 넓히고 그 다음 현지 지역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연방의 승인을 받아 BNB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은 최근 계열사인 외환은행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 현지 어디에서든 점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외환은행이 잃었던 점포들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마이크로 파이낸스(저소득층을 위한 소액대출)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동남아에서는 현지 법인, 지점 형태로 등 여러형태가 있는데 캡티브 마켓을 갖고 있는 소매금융 채널과 연동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데는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데, 그간 하나금융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라 이익이 잘 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구축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이익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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