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반' 찾은 동방신기, SMP의 진화형
스윙재즈 장르 도전...여유 넘치는 무대로 호평
입력 : 2014-01-10 14:17:57 수정 : 2014-01-10 14:21:41
◇동방신기가 새 노래 '섬씽'(Something)으로 돌아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공기 반’ 찾았다.”
 
동방신기가 돌아왔다. 데뷔 10년차를 맞은 이 듀오가 새롭게 내놓은 노래는 ‘섬씽’(Something). 지난 1일 공개된 뒤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장르가 좀 특별하다. 흥겨운 리듬이 돋보이는 스윙 재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동방신기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장르다.
 
동방신기는 SMP(SM Music Performance)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SMP는 SM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 유영진이 만든 음악에 절도 있는 댄스가 결합된 'SM표 퍼포먼스'를 일컫는 말. 다소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며, 강렬한 전자 사운드가 가미되기도 한다. 동방신기는 전작인 ‘왜’와 ‘캐치미’(Catch Me)를 통해 이런 SMP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SMP는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사회성 짙은 메시지와 강력한 사운드가 마음을 잡아 끌기 때문. 동방신기가 그 어떤 가수들보다 충성도 강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랬던 동방신기가 180도 달라졌다. 무대 위에서 웃어 보이기도 하고, 윙크를 하기도 한다. 한결 여유가 느껴진다. ‘왜’와 ‘캐치미’에서 강한 전사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섬씽’에선 친근한 옆집 오빠나 남동생과 같은 모습이다.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완벽한 퍼포먼스를 추구했던 동방신기가 이젠 무대 위에서 약간의 틈을 보여주며 자유롭게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완벽한 모습에 여유로움을 더해줄 ‘공기 반’을 찾은 셈.
 
전자 사운드도 싹 뺐다. 멤버들의 목소리로만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특히 멤버 유노윤호의 보컬이 돋보인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발랄한 곡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
 
유노윤호는 뛰어난 댄스 실력으로 대중에게 인정을 받았다. 열성팬이 아닌 일반 대중 사이에선 최강창민은 노래하는 멤버, 유노윤호는 댄스와 랩을 담당하는 멤버라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 하지만 라이브 콘서트를 직접 보면 이런 생각은 달라진다. 유노윤호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보컬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빅밴드 사운드에 멤버들의 목소리를 올려놓은 이번 노래는 라이브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방신기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동방신기는 지난해 일본 투어에 나서 18회 공연에 걸쳐 85만명을 동원하는 등 수많은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동방신기가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한 것.
 
대신 SMP의 강점은 그대로 이어받았다. 바로 창의적인 댄스 퍼포먼스다. ‘섬씽’에선 줄을 이용한 라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줄을 튕기는 악기 연주, 줄로 만든 사각 권투 링, 팔과 다리를 줄에 걸고 표현한 마리오네트 등 동방신기만의 고난도 퍼포먼스가 인상적이다. 여기엔 ‘캐치미’에서 동방신기와 호흡을 맞췄던 세계적인 안무가 토니 테스타의 힘이 보태져 완성도를 높였다.
 
SMP 특유의 댄스 퍼포먼스에 데뷔 10년차다운 여유가 더해지면서 동방신기가 SMP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방신기의 까마득한 직속 후배이자 SMP의 정통 계승자인 그룹 엑소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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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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