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줄었는데 중개업소 늘어
2009-02-18 21:13:30 2009-02-18 21:13:30
 
주택거래시장 침체로 부동산 중개수요가 크게 줄고있는 데도 중개업소는 증가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공인중개사자격 보유자들이 개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부동산 중개업소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총 8만3627곳으로 전년 동기(8만827곳)에 비해 3.5%(2800곳) 늘었다.

부동산중개업소는 신규 개업에서 폐업한 곳을 제외한 순수 증가분이다. 지난 한해 동안 폐업을 한 곳을 제외하고도 하루 평균 7.7개씩 중개업소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했지만 중개업소 증가율(3.5%)은 2007년의 증가율(2.8%)보다 폭이 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부동산중개업소가 늘어난 것은 퇴직 또는 일자리를 잃은 중개업 자격자들이 잇따라 개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개업 자격취득자는 2007년 25만4698명에서 지난해 말 27만618명으로 6.3%(1만5920명) 증가했다.

개업한 중개업소 수치와 비교하면 중개업 면허 10개 중 7개는 사용하지 않는 ‘장롱면허’인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개업소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중개보조원 등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면허를 사용하지만 노후 대비용이나 취업시 가점이나 자격수당 때문에 자격증을 따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공인중개사가 개업한 중개업소는 지난해 말 현재 7만3212곳으로 2007년 말(6만9466곳)에 비해 5.4%(3746곳) 늘었다. 중개법인은 420곳으로 2.4%(10곳) 늘었고 공인중개사 자격제도가 도입되기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중개인사무소는 9995곳으로 1년 새 8.7%(956곳) 줄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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