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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中企지정반년下)외국계 업체, 적극적 시장 공세
2013-12-28 08:00:00 2013-12-28 08: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외식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이후 국내 외식 브랜드는 침체된 상황에 부딪힌 반면 외국계 브랜드는 정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브랜드는 출점을 더 늘리고 있고, 새 브랜드는 국내 업체와의 합작 또는 독자 진출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중 일본 외식 브랜드는 전통적인 이자까야 콘셉트를 비롯해 라면, 햄버거 등으로 젊은층을 겨냥해 영역을 넓혀가는 추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 외식업 시장이 외국계 기업에게 '먹기 쉬운 떡'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외국계 업체, 매장·브랜드 늘려 시장 공략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지난해보다 올해 들어 출점 매장 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총 3개를 열어 전국적으로 106개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올해는 5개를 추가 오픈해 총 110개의 매장으로 늘어났다.
 
아웃백은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안 기준 산업발전법상 대기업에 속해 전체면적 1만㎡ 복합다중시설에 매장을 개설할 수 있다.
 
이에 반해 국내 브랜드인 빕스와 애슐리는 상호출자제한 소속 대기업으로 분류돼 2만㎡ 이상 규모에서만 출점이 가능하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놀부NBG는 올해 들어 새로운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놀부 항아리갈비 플러스', '더(The)놀부족발 화덕구이', '더(The)놀부보쌈' 등 브랜드를 론칭하고, 활발하게 가맹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업체와의 합작으로 외식 시장에 도전하는 외국 브랜드도 늘고 있다.
 
일본 쌀가공 식품업체 유노타니는 국내 축산 식품업체인 하림그룹과 합작법인 하림유노타니를 설립하고,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에 진출했다.
 
하이밀 여의도역점 등 현재 운영 중인 직영 매장에 이어 앞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의 외식업체인 와타미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제너시스BBQ와 함께 일식 레스토랑 와타미 매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외식 브랜드, 빠른 속도로 국내 진입
 
이처럼 외국계 브랜드 중 일본 업체의 진출이 늘면서 국내 외식 시장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토리톨 코리아의 마루가메제면은 지난해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신촌, 강남, 일산까지 현재 국내에 총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론칭 1주년을 맞아 토리톨 일본 본사의 아와타 타카야 대표가 지난 19일 강남점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아와타 대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마케팅으로 3년 이내 40개 매장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일본의 수제버거 브랜드 모스버거는 지난 5일 명동에 330㎡(100평) 3층 규모의 국내 최대 매장을 열었다.
 
모스버거는 지난해 잠실롯데 1호점으로 국내에 진출했으며, 이번 명동점을 바탕으로 한국 매장 수를 지속해서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일본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9개국 주요 도시에서 1750개 매장을 운영 중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회전초밥 레스토랑 브랜드 스시로한국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진출해 현재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시로한국은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100% 직영점, 350m 자동폐기 시스템, 저가 원칙 등 그대로 적용하며 국내 사업을 늘릴 계획이다.
 
내년까지 오픈 스케쥴이 예정된 상태로, 오는 2020년까지 한국에서 80개 이상의 매장을 연다는 장기적 목표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브랜드 위주로 국내 진출이 이뤄졌지만, 일본 업체의 진출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적합업종 규제를 받게 된 국내 브랜드와 비교해 외국계는 더 공격적인 출점과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모스버거 명동점. (사진제공=모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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