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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성탄절에 절에 은신 생뚱..종교까지 끌어들이나"
"철도노조, 종교계 중재 아니라 사법기관 심판받아야"
2013-12-26 10:23:16 2013-12-26 10:27:06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26일 새누리당은 철도노조 지도부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하며 철도파업 사태에 '종교계가 중재에 나서달라'라고 한 것에 대해 "신성한 종교까지 투쟁의 장으로 끌어들인다"며 성토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조원 가까이되고 국민들의 고통지수, 산업계의 물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큰 손실을 초래한 노조지도부가 조계사로 숨어들어 자신들이 '사회적 약자이니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의 인식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원내대표는 "매년 국민 혈세 7500억 원을 쏟아 붙고도 5700억 원의 적자를 내는 방만경영, 철밥통의 백화점"이라고 비판하며 "사회적 약자 행세하며 국민을 고통으로 빠뜨리고 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부도덕한 일과 말도 안되는 민영화 반대는 그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News1
 
정우택 최고위원은 "즐거워야 할 성탄절과 연말연시지만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은 국민들에게 짜증과 실망스러운 소식만 전한다"며 "불법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중되는 가운데 노조 지도부는 종교시설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여 이제 종교계까지 끌어들이며 자신들의 파업을 정당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노조 지도부가 조계종 내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현 상황은 마치 과거 삼한시대 종교 성지 소도에 들어가 정부의 법 집행을 피했던 범죄자를 연상시킨다"라고 일갈했다.
 
유기준 최고위원 역시 "파업을 해결해야 하는 것은 정부와 당사자인데 문제 해결에 갑자기 종교계가 나서달라는 것은 무슨 해괴망측한 주장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노조가 민주노총 사무실에 이어 이제 신성한 종교 지역까지 투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유 최고위원은 또 "성탄절에 불교 사찰에 들어간 것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은 일"이라며 "종교계에 중재받는 것이 아니라 법원·검찰 등 사법기관에서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부합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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