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위기가 전 세계로 번져 나갈 태세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 경제가 또 한 차례 폭풍에 휩싸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많은 동유럽 국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놓여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 등 주요 외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아일랜드 등 동유럽 국가들의 부채 규모는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이 국가들의 해외부채가 1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올해 상환하거나 전환해야 할 부채만 400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마니아는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지금까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나라는 헝가리,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에 집중돼 있다.
아울러 극심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헝가리, 체코 정부는 이날 각각 69억달러, 33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발표했다.
이처럼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동유럽의 위기는 세계 경제의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동유럽에 대외부채를 대출한 유럽은행들이 1차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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