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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김남길, "산적 장사정은 비담과 다르다"
2013-12-12 19:54:13 2013-12-12 19:57:57
◇김남길-손예진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혜성같이 나타난 배우 김남길은 각종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이름을 날렸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후 올해부터 다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KBS2 '상어'를 통해 무겁고 진중한 인물의 복수를 그린 김남길은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현상금을 노리는 산적의 두목 장사정으로 나선다.
 
두목답게 카리스마가 넘치고 강렬한 인상이지만, 코믹스럽고 유쾌한 연기가 이어진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유쾌한 성격의 산적 두목이라는 말이다.
 
12일 영화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취재진에게 '해적' 현장을 공개했다. 현장은 경기도 남양주종합촬영세트장이다.
 
이곳에서 허리에 칼을 차고 매서운 눈빛을 쏘아대는 김남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를 처음보는 순간 대다수의 취재진이 '비담이네'라고 입을 모았다. 전반적인 캐릭터 이미지가 비담과 흡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길은 "내가 비담으로 인지도를 쌓아서 아직도 많은 분들이 기억할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겹치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늘 연기를 하면서 고민하는게 다양성을 못주게 되면, 깊이라도 주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맡은 장사정은 굉장히 유쾌한 인물이다. 비담은 유쾌함과 무겁고 진지한 면을 너무 넘나들어서 싸이코패스 같았다. 장사정은 비담보다는 자연스럽다. 비담 때보다 더 깊이 있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김남길과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는 KBS2 '상어'에서 애증관계로 등장한 손예진이다. 두 사람은 작품이 끝난 뒤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 측 모두 열애를 부인했다.
 
열애설이 불거지고 나면 조금 어색해지기 마련인데, 이날 현장에서의 김남길과 손예진은 그 어떤 작품의 커플보다도 화기애애했다.
 
김남길은 "전 작품에서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어서 그런지 여기서 편안하다. 내가 맡은 장사정이나 예진이 맡은 여월이나 서로 개성에 맞는 캐릭터다. 두 사람 모두 몸에 딱 맞는 캐릭터를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김남길 분)이 여자 해적 여월(손예진 분)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두 얼굴의 여친', '댄싱퀸'을 통해 연출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남길과 손예진을 비롯해 설리, 이경영, 유해진, 조달환, 이이경, 신정근 등이 출연한다. 내년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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