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기안된 ‘멜라민 의심분유’ 조사”
2009-02-12 22:39:59 2009-02-12 22:39:59
중국이 멜라민 공포에 다시 휩싸인 것은 지난해 멜라민 사태 이후 사후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회수, 폐기되지 않은 멜라민 함유 의심 분유가 이번에 멜라민 공포를 재현시킨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남양유업이 당시 멜라민 함유 의심 제품을 폐기하지 않은 채 보관하고 있다가 베트남에 수출한 점 등과 비교돼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멜라민 파동을 일으킨 뒤멕스 제품 중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생산된 것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재 그 이전에 생산된 제품 위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멜라민 함유가 의심되는 분유가 당시 모두 폐기처분되지 않고 시중에 유통됐음을 시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의 멜라민에 대한 사후대처 미흡이 또 다시 멜라민 공포를 몰고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은 “프랑스 다농그룹의 유명 브랜드인 뒤멕스 분유를 먹은 중국 영아 53명이 신장결석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중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며 멜라민 분유 공포가 또 다시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급 유제품인 터룬슈에 각종 암을 유발하는 인슐린양성장인자(1GP-1)를 첨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멍뉴도 지난해 멜라민 파동 당시 블랙리스트에 들어간 회사다. 이 회사의 경우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첨가물 위해 논란을 일으킨 점 등으로 미뤄 사후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 회사는 안전성에 의심이 가는 OMP(인체조직, 구성을 돕는 우유단백)를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암을 유발하는 1GP-1와 동일한 물질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남양유업 역시 멜라민 함유가 의심되는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 제2의 멜라민 파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원료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았으나 완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멜라민 파동이 잠잠해진 같은해 12월 해당 분유를 베트남에 수출했다. 그러나 이 제품에 사용된 원료보다 한달 이후 수입한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된데다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지만 완제품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이와 관련, 위해물질 의심 제품에 대한 처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위해물질이 함유됐을 것이라고 의심되지만 정작 검사에서 위험물질이 검출되지 않았을 경우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며 “멜라민처럼 원료에서는 검출되는데 완제품에서는 미검출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수거 폐기 대상을 함유 의심제품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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