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來 최저 엔·원 환율, 어디까지 내려갈까
2013-11-26 18:32:10 2013-11-26 18:36:02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엔화 약세가 재시동을 건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 경쟁력에 영향을 끼치는 엔·원 재정 환율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레벨을 높여도 단기간 내 엔·원 재정 환율이 1000원선을 하향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 환율은 오후 5시 42분 기준 100엔당 1044.05원을 기록해 1040원대 움직임을 지속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12일(1032.2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은 “미 양적완화 축소 시점 전까지는 위험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며 “엔·원 환율이 연내 100엔당 1012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원 환율이 단기간 내 낙폭을 확대해 세 자릿수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의 핵 협상 타결 소식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고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엔화 약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등으로 인해 가파르게 레벨을 낮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 부근에 다가설 때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의 급격한 변동을 잘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연초와 달리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원·달러 환율도 당국 경계·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1050원대를 뚫고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락 모멘텀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한 지금보다 엔·원 환율이 낙폭을 크게 확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상승 속도는 연고점과 과도한 숏포지션에 대한 부담 등으로 조절될 가능성이 높고 당국 역시 개입 경계심리가 강화된 상황"이라며 "연내 엔·원 환율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