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분양전 패배 안겨준 '송도5공구 RC2블록'
인천도시개발공사, 대우건설 분양에 나섰지만 결과 '참담'
2013-11-26 15:43:08 2013-11-26 15:47:01
◇송도5공구 RC2블록 택지 전경(사진=한승수)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송도5공구가 RC2블록이 미분양 악순환이 이어졌다. 과거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에 나섰으나 계약을 앞두고 사업 전면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던 이 땅에서 최근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분양에 나섰지만 결국 미분양의 벽을 넘지 못했다 .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이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2블록에서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 결과, 1275가구 모집에 601명만이 신청했다.
 
이마저도 일부 소형 평형에 청약이 몰리며 무려 70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미분양률은 55%에 달했다.
 
분양 전 일대 중개업소에서는 이 단지가 양호한 분양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송도에서 흔하지 않은 중소형 평형이 공급되는데다,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도 좋았기 때문이다.
 
에듀포레는 총 1275가구 A59㎡, 72%㎡, 84㎡가 1272가구나 집중 배치된 중소형 중심 대규모 단지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구)34평이 39평처럼 잘 빠진 송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평면이었고 송도에서 보기 힘든 중소형에 중도금 무이자로 금융혜택도 좋았기 때문에 분양이 어느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팔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중심권인 1·3공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입지적 약점이 분양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송도5공구 RC2블록은 이미 한번 분양실패에 대한 쓰라린 기억을 가진 땅이다. 공공분양 최초로 분양이 전면 취소되고, 관계자는 중징계를 받았던 곳이다.
 
지난 2011년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이 곳에서 웰카운티 5단지를 분양했지만 최악의 성적을 남긴채 사업을 포기하고 부지를 매각했다.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최고 43층, 8개동, 1063가구를 공급했지만 63가구만이 청약을 신청했다. 특히 63가구 중에도 계약으로 이어진 가구는 16가구에 불과했다. 최종 계약률은 1.5%로 인천도시개발공사는 분양을 전면 취소했다.
 
계약을 했던 16가구에게는 총 19억원의 위약금이 돌아갔고, 이 중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 직원이 포함돼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사업이 취소된다는 내부 정보를 접한 뒤 위약금을 노리고 계약을 했다는 의혹이었다.
 
인천시는 송도 개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 웰카운티5단지 분양사업 중단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고 관련 직원들은 중징계한다는 강도 높은 방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올 3월 이 땅은 민간에 매각됐고, 지난 15일 대우건설이 에듀포레 푸르지오라는 브랜드로 분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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