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기업 외면한 온누리상품권 구매 발 벗고 나섰다
8개 중소·중견기업 단체와 상인연합회 손잡고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 업무협약 체결
2013-11-21 12:00:00 2013-11-21 17:31:08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중소기업계가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발 벗고 나섰다.  대기업이 외면한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다.  
 
중소기업들이 나서면서 500여억원의 구매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올해 온누리상품권 목표치에는 여전히 미흡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활성화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추석 이후 온누리상품권 판매와 관련해 대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경기 악화로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크게 줄자 온누리상품권 판매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과 8개 중소·중견기업 경제단체 및 전국상인연합회는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통시장 지원 및 상품권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을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중소기업이 정부 등으로부터 혜택만 받을 게 아니라 스스로 소상공인 및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전언이다.
 
협약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여성경제인협회, 여성벤처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8개 중소기업 단체는 각 회원사들이 영업활동과 연계해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인근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전통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각 회원사는 임직원 복리후생비, 포상금, 명절선물 등에 연 100만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백만누리' 캠페인을 추진한다. 5만여개로 추정되는 중견·중소기업이 연간 100만원의 상품권을 구매할 경우 약 500억원의 구매효과를 거둘 것으로 중소기업청은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치는 5000억원이다. 현재까지 판매금액은 약 2800억원으로, 56%정도의 달성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중소기업계가 500여억원 구매에 나서면서 약 10%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1사 1시장 자매결연을 통해 전기안전 무료점검 등 재능 기부, 월 1회 전통시장 가는 날을 운영해 회사 물품 구입 등을 지원한다. 특히 중견기업연합회와 최대 회원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이에 선도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상인연합회는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반기며 "고객불만 제로운동'을 추진해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장보기 행사에 맞춰 특가판매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중소·중견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통시장과 자매결연을 맺고 온누리상품권 구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며 “전통시장 상인들도 각기 특성과 매력있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부 역시 노력하는 시장에 시설 및 경영혁신 사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대기업(20대기업) 판매액(664억원)이 지난해(1800억원)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면서 온누리상품권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의 연간판매 목표치 및 달성율이 지난해에는 212.9%로 붐을 일으켰지만, 올 들어 추석 직전까지 목표치의 5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빠지면서 온누리상품권도 힘을 잃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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