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증권업계에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또 다시 불어닥치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주식시장 위축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037620)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올해들어서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 증권사 뿐 아니라
삼성증권(016360) 등 대형 증권사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또 증권사들은 인력 구조조정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 축소와 통폐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8일 SK증권은 임원들의 임금 5%를 일괄 삭감한데 이어, 창사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SK증권은 이번달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기로 했으며, 희망퇴직자로 선정된 임직원에게는 14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SK증권은 이날 각 부서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경영지원실과 기업문화실 등을 경영지원실로, 홀세일 사업본부와 채권본부를 법인사업본부로 묶는 등 각 부서들을 하나로 통합시켰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4명의 임원들이 해임되기도 했다.
KTB투자증권(030210) 역시 지난달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전체 550여명의 직원 가운데 30% 정도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NH증권도 최근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감원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화투자증권도 연내에 구조구정 차원에서 희망퇴직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SK증권이 지난해 이후 지점 통폐합을 통한 판관비 부담 완화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시간 내 수익 개선이 어려워 서둘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 같다"면서 "요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위축을 겪으며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규모 축소를 비롯해 인력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자본금 3000억원 미만 소형 증권사 43%가 적자(2013년 6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자본금 1조 이상 대형증권사 10%, 3000억~1조원 중형 증권사 29%가량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와 자산운용 악화 등으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최악으로 치닫았다"면서 "이에따라 각 증권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지점 축소, 통폐합, 인력 구조조정, 인건비 절감계획 등 여러가지 자구노력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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