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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국정원사건 축소·은폐 수사' 첫 유감표명
"김용판 기소 등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 일으켜 유감"
2013-11-06 14:55:21 2013-11-06 14:59:03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이성한(사진) 경찰청장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의 엉터리 수사에 대해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다. 이 청장은 그동안 '사법부 판단 후 필요한 경우'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 청장은 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기소되는 등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민주당측 간사인 정청래 의원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 청장의 유감표명은 "국정원장이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찰청장은 축소수사 의혹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는데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는 정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청장은 김용판 전 서울청장의 수사자료 유출 의혹과 관련해선 "(김 전 청장이) 서류를 접할 위치에 있어서 범죄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자료를 김 전 청장에게 건넨 안동현 수사2계장에 대해서도 "감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퇴직 후면 수사자료를 회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이 청장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 결과 발표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지낸 최현락 경찰청 수사국장은 "수사국장 자격이 있나"는 신경민 민주당 의원의 항의에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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