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조세 마뉴엘 바로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내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고개를 들고 있는 안티 유럽(Anti-EU) 세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조세 마뉴엘 바로소 EC위원장(사진제공=로이터)
바로소 의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높은 실업률과 경제 위기를 틈타 고개를 드는 포퓰리즘 정책(국가주의, 제노포비아)을 들고나온 극단세력이 유럽을 분열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티 유럽이라는 슬로건 뒤에 국가주의, 보호주의, 제노포비아 같은 담론이 숨어있는 것이 문제”라며 “수십년 전 유럽에 만연했던 이런 문제들이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과 프랑스, 핀란드에서는 안티 유럽을 외치는 극우 정당들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선거를 7개월이나 앞두고 있기는 하지만 극우 성향의 영국 독립당은 유럽의회에서 의석 수 1위나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도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독일에서마저 반유로를 기치로 내건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라는 극우정당이 급성장세다.
현재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통합론자들은 안티 유럽 세력이나 급진정당이 얼마나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유럽의회 총 의석의 20~30%를 극우·극좌세력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로소 의장은 “안티 유럽 세력의 의회 장악을 막기 위해서는 유럽통합 지지자들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의회를 이끌어야 한다”면서 “현재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통합 세력들이 안전지대에서 나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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