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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내년 은행업 회복 제한적..순익 7조원 전망"
2013-10-30 20:58:01 2013-10-30 21:01:4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내년 국내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의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물경제 개선 속도가 미흡한데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상존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0일 '2013년 금융동향과 2014년 전망'를 통해 “순이자마진 상승으로 이자이익은 증가하겠지만 비이자이익과 대손비용은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기순이익은 7조원 수준의 제한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축소 및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은행의 성장성과 수익성의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내년 국내은행의 성장성도 다소 미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젤Ⅲ 자본규제 시행에 따른 자본비용 상승으로 자산성장률 역시 경제성장률 범위 내에서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내은행의 건전성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고 유동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들의 자산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신용위험 관리 노력이 지속되고 건전성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건정성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동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내년 은행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대형화와 금융시장 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해외진출 요구 확대로 인한 국제화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날 토론에 참여해 “시중은행들의 전략적 특화가 부재한 상황에서 해외에 진출할 경우 수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원화의 국제화도 언급되고 있는데 자금 조달을 외화로 하는 상황에서는 국제적인 은행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도 “국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국내에서 잘하는 부분을 특화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의 현지화 전략을 모색하고 이같은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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