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메르켈 獨총리 "도청했냐" 질문에 "안했다" 아닌 "안한다"
2013-10-24 10:46:14 2013-10-24 10:49:47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본인의 핸드폰 통화내용이 도청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진위여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메르켈 총리 홈페이지)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2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의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도청을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답해  과거 도청 사실에 대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모호함이 의심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독일 관계자는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현재와 미래만 말할 뿐 과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슷한 사례는 이틀 전 프랑스에서도 문제가 됐다. 프랑스 정부는 미국 대사를 소환해 "미국이 기업인과 정치인을 포함한 7000만명의 프랑스인들의 통화기록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브라질 대통령이 돌연 워싱턴 방문을 연기한 이유도 미국이 브라질에 대한 감시를 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브라질 글로브TV는 "미국국가안보국(NSA)이 호세프 대통령 보좌관의 이메일과 통화기록,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내부 전산망의 해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NSA에서 일했던 미국의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스노든은 지난 6월 미국의 대대적인 글로벌 사찰이 진행되고 있음을 영국 가디언지에 폭로했다. 이후 미국의 전세계적 불법 사찰이 문제가 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NSA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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