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동양사태 책임론의 직격탄을 맞으며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야권을 중심으로 최 원장이 동양사태를 유발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최 원장은 5만명에 육박하는 피해자를 만든 동양사태를 방관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질타를 받았다.
최 원장은 청와대 회동과 관련, 말바꾸기 답변을 해 위증 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등과 만난 자리에서 동양그룹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청와대 회동에서 동양 그룹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는 답변서를 받았다면서 추궁하자 최 원장은 발언을 수 차례 뒤집으면서 위증 논란을 유발했다.
또 최 원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동양사태와 관련해 청와대 회동이 없었다고 답변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뒤집는 답변을 해 신 위원장 역시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21일 이번 위증 사건과 관련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한다고 요구했다.
정무위 소속 김기식(민주당) 의원은 이날 예금보험공사 등에 관한 국감에 앞서 "동양 관련 서별관 회의가 세차례 있었고 청와대로부터 (회의 사실을) 부인하라는 지침이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며 "종합 국감 때 반드시 조원동 수석을 출석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서별관 회의는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이 참석하는 경제정책회의다. 동양사태 관련 서별관 회의는 한 차례가 아니라 8~9월 수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감원장, 홍기택 산업은행 총재, 조원동 경제수석 4인이 서별관 회의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 왜 이 사실을 위증해가면서까지 숨겼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조 수석 증인채택을 요구했다.
한편 동양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청와대회동에 대해 거짓증언을 한 최수현 금감원장을 검찰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사태로 피해를 입은 한 투자자는 "금감원의 수장이라는 사람이이 국민이 다 알고, 피해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그렇게 뻔뻔하게 거짓 증언을 할 수 있냐"며 "우리 재산을 훔쳐간 이들로부터 재산을 돌려달라는 '동양 사기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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