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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새 OS '킷캣' 공개 초읽기..시장정체 돌파구 기대
2013-10-21 15:06:59 2013-10-21 15:10:48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구글이 이달 내로 안드로이드 4.3 젤리빈을 잇는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킷캣(KitKat)'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기존 OS인 젤리빈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제품 성능 향상은 물론 신제품의 마케팅 포인트, 특히 교체 수요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이엔드급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수요를 마련할 돌파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새 운영체제인 킷캣은 '레거시 시스템'(Legacy System)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구형 스마트폰에도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에 걸친 대형 업데이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기존 안드로이드 화면 디자인과 레이아웃, 아이콘 디자인 등에도 적잖은 변화가 가해질 전망이다. 또 다양하고 전문화된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과 카메라 인터페이스 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잠금화면에서 바로 카메라로 진입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젤리빈 업데이트 이후 새롭게 단장했던 구글 플레이도 일부 사용자환경(UI)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전면 재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구글 플레이는 오는 24일 뉴욕에서 열리는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될 계획이다.
 
애플 아이메시지 대항마로 새로운 메시지 앱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화상통화 서비스 '행아웃' 앱에 SMS와 MMS 송수신 기능을 포함시켜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을 통합한 형태의 서비스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시장 침체로 신음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우 이번 OS 업데이트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젤리빈 업데이트의 경우 대체로 마이너한 수준의 업그레이드였지만 이번 킷캣의 경우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킷캣이 최신형 제품뿐만 아니라 가급적 많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대한 지원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교체 수요가 활발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킷캣이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하는 동시에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 최신형 기종에만 탑재 가능할 정도로 고도화된 성능을 발휘해야만 교체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킷캣이 갤럭시S2, 갤럭시S3 등 구형 제품에 대한 업데이트까지 가능할 경우 안드로이드 교체 수요보다는 생태계 전반에 걸쳐 로열티를 높이는 효과와 함께 애플의 iOS에서 더 많은 사용자가 넘어오게 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드로이드 킷캣의 레퍼런스폰이 될 넥서스5도 킷캣 발표와 함께 공개된다. 구글이 LG전자와 함께 생산하는 넥서스5는 출고가 349달러로 출시되며,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2GB 램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구글의 차세대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4 킷캣' 모형.(사진출처=킷캣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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