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업체 1월 판매실적도 '우울'
2009-02-06 06:23:00 2009-02-06 06:33:12
경기침체로 40년만에 최악의 연말 쇼핑시즌을 보낸 미국 소매업체들의 1월 판매실적도 부진해 우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수가 전주보다 3만5천명 늘어 26년만에 최고 수준인 62만6천명에 달할 정도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소비위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5일(현지시간) 내놓은 1월 판매 결과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의 판매는 소폭 늘어났지만 타깃과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나 JC페니, 의류업체 갭 등 대부분의 소매업체 실적이 감소했다.

월마트는 이날 1월 판매(1년전과 동일 점포 기준)가 1.5% 증가했고 유류 판매를 제외할 경우 2.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전문가들의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인 1.1% 증가율보다는 나은 것이지만 월마트는 지금같이 변동성이 큰 시기에 향후 판매 실적 목표치를 월 단위보다는 3개월마다 한번씩 하는게 낫다며 2~4월 판매(유류 제외)는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대형 할인 소매업체 타깃은 1월 동일점포 기준 판매가 3.3% 줄었다며 지난 4.4분기 실적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다소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메이시스는 1월 동일점포 판매가 4.5% 줄었고, JC페니의 경우는 16.4%나 감소했다.

메이시스는 악화된 거시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사업을 매우 보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류업체 갭의 1월 판매는 23%나 줄었고 애버크롬비앤드피치의 판매도 20%나 감소해 의류업체들의 타격이 컸다.

톰슨 로이터는 1월 소매업체 판매실적과 관련,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번째로 나쁜 결과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33개 소매업체의 평균 판매실적으로 구성된 블룸버그 동일점포 판매 지표가 1월에 1.91%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 지수는 작년 12월에는 2.99% 떨어졌었다.

앞서 유통업체들은 작년말에 최대 70%까지의 할인 판매를 하면서 소비자들을 잡기에 나섰지만 연말 쇼핑시즌 판매는 4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었다.

국제쇼핑센터(ICSC)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11월과 12월 두 달간 미 유통업체의 판매는 1년 전보다 1.7% 감소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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