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락 오바마 새 행정부가 전임 조지 부시 정부의 환경정책 유산을 지우기 시작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4일(현지시각) 부시 정부가 임기가 끝나기 직전 유타 주의 오일셰일 지역을 석유 및 가스 회사에 임대, 탐사를 허용한 계약을 취소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5일 전했다.
오일셰일은 유기물이 암석과 조밀하게 혼합돼 석탄화한 것으로 유기물(케로겐)을 분해하면 가스와 셰일유를 얻을 수 있어 '바위 속의 석유'로 불리는 것으로, 그동안 개발 여부를 두고 환경파괴 논란이 일었다.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석유와 가스에 대한 외국 의존도를 줄이도록 이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것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석유탐사를 위한 연방정부 부지의 임대를 반대해왔다.
신문은 "이번 결정은 부시 행정부가 서부 지역에 남긴 유산을 뒤집으려고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 여러 조처 가운데 하나"라면서 앞으로 수개월간 부시 행정부가 임기말 공포한 환경규정을 되돌리려는 조처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자르 장관은 ▲오일셰일 개발을 위한 연방부지 임대 ▲멸종위기종(種)서 북아메리카산 이리 제외 ▲멸종위기종과 이들의 서식지에 대한 연방정부의 환경영향 평가 금지 등의 부시 정부의 환경규정을 개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환경 단체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방침을 일제히 환영했다.
그러나 에너지산업 관련 단체는 석유탐사를 위한 연방부지 임대계약을 무효화시키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에 나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시 정부는 지난해 11월 선거일에 유타 주의 오일셰일 지역을 임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고, 12월 19일 경매를 통해 연방부지를 석유와 가스탐사 기업에 임대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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