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TV조선·채널A·MBN 보도 및 유사보도 비중 86%"
"방송법 위반..종편 부실·편법 운영 즉각 중단시켜야"
2013-10-11 13:32:28 2013-10-11 13:36:16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TV조선과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 3사의 보도·유사보도 편성 비율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 프로그램 뿐 아니라 토론 등 유사보도프로그램의 편성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진 제공=노웅래 위원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민주당 의원(사진)이 9월과 10월 첫 주 종합편성채널 3사의 편성표를 분석한 결과 종편 3사의 일간 제작 프로그램 중 시사·보도 프로그램 비중이 평균 86%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TV조선의 보도·유사보도 편성 비율은 93%로 가장 높았다. 유사보도프로그램으로는 장성민의 시사탱크, 박찬희 정혜전의 황금펀치 등 5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또 하루 동안 초방(제작하여 처음 방송하는 컨텐츠) 프로그램 중 예능 프로그램 단 1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도 및 유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채널A의 경우 보도·유사보도 편성 비율이 84%로 나타났으며 쾌도난마 등 6개의 유사보도프로그램을 편성했다. MBN은 미시의 시사데이트 등 4개였다.
 
현행 방송법상 보도 프로그램은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전반에 관해 시사적인 취재보도, 논평, 해설 등이다.
 
노웅래 의원은 "종편 3사는 지난 7월 방통위로부터 사업계획서 대비 보도 프로그램이 과다 편성되어 시정 명령 조치를 받았지만 3사의 보도편성 비율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라며 "보도, 교양, 오락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하도록 한 방송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노 의원은 "종편들의 보도 역시 내용면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심하게 훼손해 방심위로부터 수십 건의 법정 제재를 받기도 했다"며 "방통위는 종편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와 함께 내년 3월 재허가 심사에서 이를 적극 반영해 엄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송법 시행령 개정과 함께 이행실적에 대한 면밀한 검토 등을 통해 종편의 부실 운영, 편법 운영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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