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펀드 순자산 6조원 증가
채권형·MMF 자금유입 영향
2013-10-11 10:32:54 2013-10-11 10:36:42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달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펀드 순자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에 한 달 사이 전체 펀드 순자산이 6조원 늘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은 331조1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6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설정액은 1조8000억원 증가한 33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부동자금 유입으로 MMF가 크게 증가했고 미국 부도위기와 동양그룹 자금위기 등 악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형 수탁고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에 비해 5000억원 감소한 63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역시 국내 주식형과 마찬가지로 각종 악재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순유출을 기록, 설정액은 전월 말에 비해 7000억원 감소한 2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해외주식시장의 비교적 견조한 흐름에 힘입어 순자산은 2000억원 증가한 1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는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지난달에 비해 1조원 증가한 48조원으로 집계됐고 설정액은 9000억원 증가한 4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순유출에서 벗어났다. 자금이 소폭 순유입되며 순자산과 설정액은 각각 전월 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6조2000억원, 6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MMF 순자산은 74조원으로 같은 기간 7조1000억원이 들어왔다. 설정액은 6조9000억원이 증가한 7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큰 폭의 유입세를 나타냈던 파생상품펀드의 경우 순유출세로 전환됐다.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전월에 비해 1조6000억원 감소한 32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부동산펀드는 순자산과 자금유출입이 모두 지난달과 비교해 큰 변동 없이 22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재간접펀드 순자산은 2000억원의 자금순유출이 있었으나 자산 가치의 소폭 증가로 전달에 비해 큰 변동 없는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3000억원의 자금순유입으로 전월 말에 비해 2000억원 증가한 2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이날 최근 2년간의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을 코스피 구간별로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높은 지수대에서는 자금유출이 많고 낮은 지수대에서는 자금유입이 늘어나는 전형적 '스마트머니' 행태가 뚜렷했다는 게 그 결과다.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2011년 8~9월 미국의 국가부도 위기로 국내 증시에 타격을 줘 급락을 겪은 이후 현재까지 1700대 후반에서 2000대 초반의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지수대인 1900대 미만에서는 자금순유입을, 1900대 이상에서는 자금순유출을 기록했으며 공모펀드의 경우 지수대와 순유입금액이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600대 이상의 비교적 낮은 지수대에서도 전부 순유출이 발생했고 2200대 이상 구간에서는 순유출금액이 가장 컸으나 기타 구간에서는 지수대와 금액간 상관관계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대체로 낮은 주가지수대에서 펀드투자자금을 늘리고(순유입), 높은 주가지수대에서 펀드를 환매(순유출)하는 투자패턴을 보였다"며 "환매에 급급했던 비교구간에서의 투자행태에서 벗어난 발전된 투자패턴으로 해석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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