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경제위기 우려 고조
2009-02-04 22:43:00 2009-02-04 22:43:00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가난한 대륙' 아프리카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덫에 갇힌 선진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면서 교역, 투자, 원조 등 전반적 측면에서 악영향이 예상되는 탓이다.

최근 발표된 IMF(국제통화기금)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은 3.4%로 지난해 성장률 5.2%에 비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세계은행은 아프리카 경제가 올해 3.5%에 이어 내년에는 2.5%로 성장세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 경제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활황세를 보이면서 최근 10년 간 평균 5.8%의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과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농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점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난제 중의 하나다.

이와 관련, 3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폐막된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는 악화된 경제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대거 제기됐다.

특히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는 "향후 10여년은 아프리카에 암흑의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기후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아프리카 국가의 절반이 `실패하거나 실패해가는 '(failed or failing)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나위 총리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진국에 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보상을 받아내는데도 공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카베루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는 "아프리카는 지난 20년에 걸쳐 구조조정을 하고 열심히 일을 했으며, 그 과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 최근 6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이제 갑자기 우리로서는 전혀 책임이 없는 위기로 인해 고통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2일 정상회의 둘째날 연설에서 "지난해 곡물가 및 유가 상승의 결과로 우리가 목격했던 빈곤과 기아, 영양결핍에 더해 이미 (아프리카에도) 위험 신호가 나타났다"면서 선진국들에 자국의 경기 부양책에 쏟아붓는 자금의 0.7%를 개발도상국들에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아프리카의 경제성장과 교역, 금융 지원이 저해될 뿐만 아니라 빈곤과의 싸움에 악영향을 미치고 개발원조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선진국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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