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과천청사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직접 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등 경제부처들이 주로 입주해 있는 과천정부청사를 전격 방문해 이른바 '현장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연초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경제부처를 방문, 자신이 직접 경제를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회의 장소를 기존 국무회의 장소인 기획재정부가 아닌 지식경제부로 정한 것은 최근 수출이 급격한 감소를 보이면서 경제 불안심리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라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경부 6층 회의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금융위원회로부터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애로요인 해소방안'을 보고받고 최근 국내외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해 이들 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수출입 동향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경제전망 보고서 등을 언급한 뒤 경기회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발빠르게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개최한다"는 방침에 따라 당초 예정에 없었으며, 회의장소도 청와대 지하별관(지하벙커)이 아닌 현안 부처에서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지경부 방문은 최근 비상이 걸린 수출입 상황을 보고받고, 과로로 유명을 달리한 안철식 지경부 제2차관을 추모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윤진식 경제수석,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이동관 대변인,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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