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부산=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올해로 제18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가 3일 개막작 '바라:축복'(감독 켄체 노르부)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바라:축복'의 티켓이 매진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3초이며, 폐막작 '만찬'(감독 김동현)도 3분55초 만에 모든 표가 다 팔렸다. 가히 아시아의 축제라고 불릴 만한 기록들이다.
올해로 BIFF를 찾은 작품은 70개국 301편으로 세계3대 영화제 수상작부터 10월 중 공개될 국내 영화까지 각양각색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작 '바라:축복'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 감독 켄체 노르부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인도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 단편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바라타니티암 무희인 어머니에게 춤을 배우는 처녀 릴라가 계급을 초월한 사랑을 춤으로 헤쳐 나가는 이야기다.
폐막작 '만찬'은 '상어' '처음 만난 사람들'을 연출한 김동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사소한 실수와 잘못된 선택, 우연이 낳는 악순환 등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만한 불행을 묘사한 작품이다.
세계 3대영화제 수상작들도 BIFF에서 선을 보인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델의 이야기'(감독 압델라티프케시시)와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아들의 자리'(감독 칼린 페터 네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성스러운 도로'(감독 지안프란코로시)가 월드 시네마 섹션에서 얼굴을 비춘다.
기존 영화와 방식을 달리하는 영화 '더 엑스'도 BIFF를 찾았다.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세계 최초 스크린X를 위해 만든 단편영화 '더 엑스'를 선보인다. 스크린X는 CGV가 개발한 영사방식으로 극장의 전면 외에 양 측면까지 활용한 방식이다. '더 엑스'에는 강동원과 신민아, 이솜이 등장한다.
◇톱스타-롤러코스터-또 하나의 가족 포스터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제작두레)
배우 출신 감독들의 영화도 대거 등장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하정우가 연출한 '롤러코스터'다. 불안정한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중심인 이 영화는 하정우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중견배우 박중훈은 엄태웅, 소이현, 김민준과 함께 연예인들의 숨은 속 사정을 들춘 '톱스타'로 부산을 찾았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연예인의 숨은 얼굴을 꺼내든 카드에 대해 관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배우 추상미는 상영시간 20분의 단편 영화로 나선다. 그가 연출한 작품은 '영향 아래의 여자'로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한 여성이 3건의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동창생을 찾아가지만, 실패하고 대신 산부인과를 찾아가 불법 영업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저예산 영화도 부산행 열차를 탔다. 지방소도시에서 인천으로 전학오게 된 한 소녀의 성장드라마를 담은 '한공주',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백혈병 환자가 발생한 뒤 산업재해로 판정 받기 위해 법정 싸움을 벌인 '또 하나의 가족'도 BIFF의 볼 거리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섹션에 있는 일본, 필리핀 등의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들도 준비돼 있다. 우렁각시의 일본판 '야마모리 클립공장'(감독 이케다 아키라), 베를린영화제 각본상과 촬영상을 수상한 '닫힌 커튼'(감독 자파르 파나히) 등도 상영된다.
또한 지난 2010년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로 101번째 영화를 찍은 임권택 감독의 회고전도 준비돼 있다. '한국영화의 개벽 - 거장 임권택의 세계'에서는 '개벽'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 70여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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