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잇따라 배당금 삭감이나 지급 중단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배당금마저 줄거나 받지 못하는 고통까지 안게 됐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3일 이번 분기에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키로 한 주요 기업만 최소 10개에 달한다며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속속 배당금을 줄이고 있는 현상을 소개했다.
휴대전화업체 모토로라는 이날 작년 4.4분기에 36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고 주당 5센트씩 지급하던 배당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도 전날 전체 인력의 3.9%에 달하는 7천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분기 배당금을 13.25센트에서 5센트로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해 4분기에 17억9천만달러의 순손실을 내 1991년이후 17년 만에 첫 분기적자를 기록하면서 이번 분기 배당금을 1센트로 줄이기로 했다. BOA는 또 3년간 정부 승인 없이는 배당을 늘리지 않기로 했으며 임원 급여도 삭감하기로 했다.
증시가 좋지 않을 때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회사의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이같이 기업들이 잇따라 배당에 손을 대면서 투자자들로서는 어떤 주식을 골라야 할지 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BPU 인베스트먼트의 네이더브 바움 이사는 CNBC에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배당을 줄이게 되는데 어떤 회사들이 앞으로 배당을 줄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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