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범LG가(家)인 LG그룹과 GS그룹이 STX에너지 인수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GS에너지와 LG상사 간의 빅 매치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윈-윈' 전략을 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와 GS에너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STX에너지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다. 포스코에너지와 삼탄 등도 이날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GS에너지와 LG상사의 만남이다.
앞서 LG화학과 GS에너지는 웅진케미칼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04년 그룹 분리 이후 처음으로 대형 인수합병전에서 경쟁관계에 놓였다.
이번 STX에너지 인수전에서도 양측의 격돌이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쟁 대신 뭉치는 상생 전략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단독 인수보다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더욱 클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S에너지 관계자는 "GS파워와 GS EPS 등을 통해 발전사업 노하우를 가진 GS에너지와 유연탄 탄광 지분을 보유한 LG상사의 자원개발 역량이 결집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TX에너지 인수와 관련된 협의 조건은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 조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GS에너지가 STX에너지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정확한 지분율 등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오릭스는 보유중인 지분 96.35% 가운데 60% 가량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협상을 통해 조건이 맞을 경우 지분 전략을 매각하는 방향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보유지분 전량 기준으로 매각 가격은 8000억원~1조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