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두고 매파-비둘기파 대립
2013-09-27 14:16:46 2013-09-27 14:20:2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연준 내 인사들이 여전히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사진출처=연방준비제도)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레미 스타인 연준 이사(사진)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내 인사들은 제각각 매파와 비둘기파의 성향을 드러내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대립되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제레미 스타인 이사는 "양적완화 축소가 언제 시행되는지는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라며 "연준이 매입하는 자산은 어차피 점진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연준의 출구전략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얼마나 투명하게 시행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사는 양적완화 정책 축소와 고용지표의 연동을 주장했다.
 
그는 "실업률이 0.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자산매입 규모를 한 단계씩 줄여나가는 식으로 정책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방식은 불확실성과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코처라코타 연은 총재는 미시건 하우톤 로터리클럽에서의 연설을 통해 오히려 경기 부양기조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현재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세가 너무 느리다"며 "고용시장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아 연준은 고용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매파 인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래커 총재는 "경기 상황이 9월과 크게 다르지 않을 10월에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린다면 체면이 말이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다음달에 양적완화 축소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매파와 비둘기파의 엇갈린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의 덫에 걸려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리차드 쿠스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는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는 너무 어려운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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