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후보 사장제 도입 검토
업무공백 방지..예측가능 승계 시스템 구축
2009-02-03 06:43:19 2009-02-03 06:43:19
포스코 이사회가 이구택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를 계기로 앞으로 원활한 회장직 승계를 위해 회장 후보 사장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서윤석 이대 교수는 3일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 총수의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회장 후보감을 골라 총괄 사장을 일정기간 맡겨 능력을 가늠해보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승계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SK㈜ 사외이사이기도 한 서 교수는 "SK와 달리 포스코는 지배주주가 없어 예측가능한 CEO 승계 시스템이 없다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6일 정기 이사회가 끝나면 이사진에서 한국적 정서에 맞는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구택 회장이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원활한 승계 방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회장의 경우 유상부 전 회장이 물러나는 상황에서 유일한 총괄 사장이었기 때문에 CEO후보 추천위원회에서 그를 후임으로 뽑는데 이견이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사장 후보가 2명이나 되면서 서로 치고 받는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에 원활한 승계 방안을 논의해보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회장 승계가 내부 인사로 회장직을 대물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승계(Succession)라는 뜻을 놓고 일부에서 오해를 할 수도 있는데 이는 내부 인사로 후임자를 한정 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며 외부 인사도 자격이 된다면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CEO후보 추천위원회도 내부에 적격자가 없을 경우 외부에서 후보자를 찾아보자는 뜻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또 정준양 차기 회장 임기와 관련해 "이 회장이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그만두면서 CEO후보 추천위원회 당일 차기 회장의 임기가 짧은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임기조정 문제를 한번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정 차기 회장에 대해 잔여임기 1년을 포기하는 대신 3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등 외풍차단을 위해 3년 임기를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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