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크로스 마케팅, 흥행보증수표? 불공정경쟁?
입력 : 2013-09-17 15:04:13 수정 : 2013-09-17 15:07:5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모바일 크로스 마케팅을 두고 업계 내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원래 크로스 마케팅이란 동종기업 및 서비스 간의 마케팅 역량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나 모바일업계에서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에 신규 어플을 노출·연계시켜 홍보하는 수단으로 통용된다.
 
효과가 매우 높은 덕분에 업계 전반적으로 일반화됐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시장선점자의 배를 불리는 불공정경쟁 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 카카오그룹 크로스 마케팅 사례, 카카오 유저들에게 이모티콘 등 혜택 부여를 통해 다운로드를 유도했다.
 
대표적으로 크로스 마케팅을 통해 성과를 낸 업체는 카카오다. 국내에서 가장 트래픽이 높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된 각종 부가서비스는 출시하자마자 이용자 사이에서 급속히 전파됐다.
 
사진 기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는 출시 한달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최근에 출시한 폐쇄형 SNS 카카오그룹 또한 출시 6일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게임업계에서는 CJ E&M(130960) 넷마블이 크로스 마케팅에 수혜를 입은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다함께차차차’ 등 기존 히트게임에 신작게임을 노출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추가타를 터뜨린 것이다. 그리고 최근 내놓은 ‘몬스터 길들이기’ 역시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모바일게임 크로스 마케팅, 게임플레이 도중에 신상품 광고를 노출시킨다.
 
전문가들은 크로스 마케팅이 자연스러운 트래픽 이전효과를 일으킨다고 분석하고 있다.
 
보완재로서 연계서비스를 추천해주고 여기에 추가로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하니 이용자로서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모바일 홍보방식이 매우 한정돼 있다는 점도 크로스 마케팅이 활성화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진입장벽 쌓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벤처업체 한 대표는 “강력한 킬러서비스를 갖고 있는 중대형업체들이 서비스 확장을 통해 우리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며 “오픈마켓에서 정정당당히 실력으로 경쟁해야지, 이는 불공정경쟁 가능성이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양극화를 초래, 시장 건전성을 해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사 한 고위관계자도 “모바일게임시장을 보면 선점에 성공한 한두개 업체가 모든 것을 쓸어담고 있는 형국”이라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지만 현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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