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세계은행(WB·World Bank)이 저개발국가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금융시장에서 제외돼 왔던 사하라사막 이남 남아프리카 지역과 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보다 집중해 금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금융제공 뿐만 아니라 개발과 관련해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지식전수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전략보고서를 작성해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검토한 전략보고서다.

우선 세계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극심한 가난(extreme poverty)을 해결하고 세계 각 국가 극빈층의 40%의 소득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교적 금융지원이 적었던 취약국가나 분쟁지역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취약국가 지원을 위한 재원은 기존의 중간소득국가 및 안정된 국가에 대한 지원 예산 삭감을 통해 마련토록 했다.
저개발국가들은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에만 매년 1조5000억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중간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삭감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중간소득 국가들은 민간자금이나 국가간 양자대출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돼 이들에 대한 세계은행의 중요성도 점점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단순히 금융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식전수까지 하는 '솔루션(solution)'은행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저개발국가들이 개발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 해결방법에 대한 지식전수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저개발 국가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개발정책을 효율적으로 조직화하기 위해 국제연합(UN)과 자선단체 등 개발기구와의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다만 세계은행이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면 수익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현재 이자대출에 대부분의 소득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간소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줄이면 수익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세계은행이 정책아젠다 설정이나 효과적인 개발정책 등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수익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세계은행의 재정이 당장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재정능력을 강화시킬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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