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원 "BOE총재, 불확실성 키우고 있다"
2013-09-13 14:16:26 2013-09-13 14:20:04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BOE(영란은행)의 통화 정책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안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들은 마크 카니 BOE 총재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포워드 가이던스’가 시장에 도움이 됐다”는 언급을 두고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카니 BOE총재(출처=BOE 홈페이지)
‘포워드 가이던스’란 중앙은행의 미래 정책 방향을 외부에 알리는 조치로 경제주체들의 정책 예측 가능성을 높여 또 하나의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앤드류 타이리 보수당 하원의원은 영국 어린이 영화 ‘개와 오리’ 이야기를 들며 “마크 카니의 설명은 시장에 ‘불확실성’만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 정책에 대한 신뢰는 얻기는 힘들고 잃기는 쉽다”며 “경제 상황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지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로드맵 설정과 설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를 데려다 오리처럼 부리를 붙인 후 오리라고 주장한다 해도 오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안다”며 “부리가 있으면 무조건 오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경직된 사고의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높으니 무조건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식의 경직된 사고를 경계하고 상황이 변화할 경우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정책 로드맵’을 설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앞선 의회 청문회에서 마크 카니는 “저금리 기조를 최고 3년까지 유지하도록 한 BOE의 정책이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소비를 돕고 있다”며 “실업률이 7%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금리를 섣불리 올릴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BOE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MPC(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달에도 실업률이 7%로 떨어지기 전에는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상시기는 2016년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예상보다 일 년은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타이리 의원은 “실업률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지거나 경제가 예상 외의 개선세를 보이는 경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영국은행의 정책이 부재하다”며 “경직된 방향 설정만으로는 경제주체들을 안심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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