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통신업계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와 자회사 KTF가 상반기 채용계획을 합병 이후로 연기한데다 SK텔레콤도 신규 인력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매년 2월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펼쳐온 석.박사급 핵심인재 선발계획을 올해는 보류키로 했으며 경력사원 채용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KTF도 KT의 방침을 따르기로 하고 경력채용을 중단한 상태다. SK텔레콤 역시 당분간 신규 인력채용 계획이 없다.
KT 관계자는 "양사 인사 담당자들이 합병에 대비, 전체적인 본부별, 부서별 인력 운용안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력 운용계획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불요불급한 인력외에 채용 활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KTF는 매년 300-350명의 신규 및 경력 사원을 채용하는데 상반기에만 30명 수준의 해외 석.박사를 비롯, 100명 가량의 인력을 충원해 왔다.
KT의 또다른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을 보류한다는 원칙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합병으로 인한 인력운용의 변수가 많아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KT-KTF 합병시 양사의 본부 및 지방에서 상당한 중복 인력이 발생하는 만큼 올해 채용계획 자체가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이 되면 총무, 인사, 영업 등 부서에서 인력이 남아돌 가능성이 높다는게 문제"라며 "다른 통신업체들도 불확실한 경기상황으로 경영계획조차 짜지 못하고 있어 각 사마다 밖에서 인력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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