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車부품산업 불안 구조조정 속도 더내야”
2009-02-01 17:29:00 2009-02-01 17:30:26


산업 구조조정이 실물경기보다 선행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물 경기 악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상위 20개업체를 제외한 해운업,자동차 부품업체중 2∼3차 협력업체 등에서 한계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국민·우리·신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은 “빠른 속도의 구조조정만이 향후 한국경제의 ‘V’자형 회복을 가능케 할 것”이라데 공감했다.

최기의 국민은행 부행장은 “경기 침체가 빠를 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해 살려나갈 기업을 추려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원 신한은행 부행장도 “구조조정은 심리적인 부분이 커,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철모 우리은행 부행장은 “좋은 약이라도 환자가 감내하지 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며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안에서 빠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모 방송에 출연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 금융감독원, 은행이 속도를 더 내고 더 냉정하고 과감하게 해야 된다”고 말해 구조조정의 ‘속도’를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은행들은 건설·조선외에도 향후 자동차부품·해운·반도체 등의 업종에서 한계 기업이 나타날 경우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원 부행장은 “2000년대 초 당시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업종에 구조조정이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전업종이 나쁜 상황”이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전업종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수 도 있다”고 밝혔다.

이 부행장은 그러나 “일률적인 채권금융기관중심의 구조조정 방식은 건설·조선으로 충분하다”고 밝혀 오는 2∼3월 실시할 전 업종에 대한 은행의 정기 신용평가를 앞두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해운업 구조조정에 대해 “상위 20개를 빼면 모두 영세업체라 인위적인 구조조정방식보다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정리되도록 하는 방식이 적합하다”며 “자동차 부품업체도 범용 부품중심의 1차 협력업체는 상관없지만 특수 부품을 취급하거나 2∼3차 협력업체중심으로 한계기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업체의 경우, 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으로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구 부행장은 기업구조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채권은행간 기업 신용위험 상시평가가 올 상반기 앞두고 있지만, 전업종을 구조조정하기위한 평가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전망이 불확실해, 일상적으로 전업종의 전망이 어떻게 될 지 예측하는 수준”이라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지를 결정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못을 박았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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