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반기 바닥쳐도 회복 더딜것”
2009-02-01 17:27:00 2009-02-01 17:27:00


올 상반기 경기 회복 전망이 어둡다.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국내 경기도 바닥을 찍으면서 당분간 추세 전환은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기 침체·수출 부진 장기화

1일 경제 연구기관의 경기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부터 둔화세를 보인 국내 경제는 지난해 4·4분기 이후 경기하강을 넘어 극심한 침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2·4분기 0.8%에서 3·4분기 0.5%를 기록했으며 급기야 4·4분기에는 -5.6%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4분기 -7.8%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특히 정부와 한국은행의 지표에서 수출 부진이 지난해 4·4분기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에 따르면 수출하기 위해 수입하는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등이 지난해 11월 108억달러에서 12월에는 88억3000만달러로 줄어들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감률도 11월이 -23.3%, 12월이 -32.7%를 기록했다.

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용 물품의 수입감소폭이 훨씬 크다”며 “이는 향후 수출이 큰 폭으로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장 지난 1월의 수출 감소율도 35%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5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던 무역수지도 1월 기준 약 40억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회복 속도 더딜 것

다행히 경기가 상반기에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상반기 상품수출 감소율이 20.7%까지 확대된 후 하반기에 13.9%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도 상반기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전문가들은 경기가 바닥을 치더라도 회복 속도는 상당히 더딜 것으로 분석한다는 것. 글로벌 금융 시장과 실물 경기가 불투명한 만큼 수출에 대폭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가 향후 장기침체로 갈 가능성도 있다.

경기 바닥이나 회복 시기를 논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달 30일 외부 조찬강연에서 “올해 플러스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올해 상반기에 위기가 끝날 것이라는 희망도 엷어지고 있으며 내년부터 경기가 좋아질 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 악화도 부담이다.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세계경제 전망치가 지난 1월 17일 스트로스 칸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회의에서 언급한 세계경제 전망치보다 더 나쁘게 나왔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편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초에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간으로는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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